공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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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시즌 - 1부Writing Season 2023. 2. 8. 17:52
2020년, 코로나19의 1차 유행이 세상을 막 휩쓸었을 무렵이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칼바람이 불었다. 국내 4대 메이저 종합 광고대행사로 불리는 큰 회사라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단 몸집부터 줄이는 게 나았던 걸까. 회사는 일사천리로 매출이 바닥난 팀부터 통째로 인력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매출이 나쁘지 않았던 우리 팀에도 인원 감축이 진행되었다. 일단 정규직 조건으로 1년 계약이었던 내가, 우리 팀 첫 번째로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곧이어 정년을 앞둔 두 분, 나랑 친했던 과장님과 대리님 한 분도 권고사직을 받았다. 팀원이 총 13명인데 그중에 5명이 퇴사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우리 본부 차원으로는 팀 하나가 없어진 곳을 포함하여 50명 중에 15명이 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