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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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쓴, 결혼의 시즌Writing Season 2025. 3. 4. 08:47
이전에 결혼의 시즌이란 글을 썼으나 너무 장황해 다시 쓴 글 결혼이 참 어려운 시대다. 나 또한 결혼을 못 할 것 같은 두려움이 컸고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결국은 결혼을 했지만 치열한 신혼과 아이를 키우면서 왜 결혼이 이토록 어려운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혼이 어려웠던 이유는 내가 결혼에 대해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은 과연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결혼에 대한 인사이트가 많다. 그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결혼은 사람을 찾는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은 결혼을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의 문제로만 보는데, 이게 아니다. 결혼이란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즉, 결혼이 돌아가는 방식을 아는 것이다. 그래야 결혼에 적합한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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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시즌 - 2부Writing Season 2023. 2. 9. 16:04
근무 계약 만료를 5일 앞둔 날, 면접을 가려고 팀장님에게 보고를 드렸다. 팀장님이 날 멈춰 세우더니 잠깐 회의실에서 이야기하자고 하셨다. 내용인즉슨 갑자기 회사에 공간 기획 관련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들어왔고, 금액이 큰 건이라 클라이언트가 공간디자인 전공자가 기획 PM을 맡았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 팀에는 공간 전공자가 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내게 계약 연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물어보셨다. 계약 연장을 할지 아니면 얼른 이직해서 자리를 잡을지 판단이 필요했다. 또다시 이런 상황에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시장의 상황과 나의 가치를 계산해 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우선 이 프로젝트의 예상 계약 규모에 대해 파악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 브랜드의 점포를 전국에 100개 이상 내는 것이었고 연매출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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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의 시즌 - 1부Writing Season 2023. 2. 8. 17:52
2020년, 코로나19의 1차 유행이 세상을 막 휩쓸었을 무렵이었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칼바람이 불었다. 국내 4대 메이저 종합 광고대행사로 불리는 큰 회사라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단 몸집부터 줄이는 게 나았던 걸까. 회사는 일사천리로 매출이 바닥난 팀부터 통째로 인력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매출이 나쁘지 않았던 우리 팀에도 인원 감축이 진행되었다. 일단 정규직 조건으로 1년 계약이었던 내가, 우리 팀 첫 번째로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곧이어 정년을 앞둔 두 분, 나랑 친했던 과장님과 대리님 한 분도 권고사직을 받았다. 팀원이 총 13명인데 그중에 5명이 퇴사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우리 본부 차원으로는 팀 하나가 없어진 곳을 포함하여 50명 중에 15명이 넘는..